이번엔 2박3일이다. 한겨울 속초, 그리고 이번 여행에는 등산을 좋아하는 처가 식구들이 함께였다. 덕분에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설악산에 가게 됐다.
"설악산국립공원"에 들어서자 하늘부터 달랐다. 강원도는 참 하늘이 이쁘다.
"신흥사"까지 걸어오니 엄청나게 커다란 부처님이 계셨다. 아이들이 부처님 앞에 나란히 섰다.
등산파 식구들은 더 위로 올라갔다. 나머지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었다.
낙오자들은 "설향" 카페에서 모이자.
따뜻한 십전대보차와 유자차를 마시며 쉬었다. 산은 못 올랐지만, 보약은 먹었다.
설악산 등반 후에는(나는 카페 등반이었지만) 튀김이 유명하다는 "대포항"으로 갔다.
먼저 조카들이 좋아하는 대게를 포장했다. 처가 식구들이 수조 앞에 섰다. 좋은 놈으로 골라주나, 안 골라주나. 감시가 시작됐다.
집게가 수조로 들어갔다.


튀김도 샀다. 그리고 달고나를 샀다. 달고나가 너무 맛있어서, 한 번 더 샀다.
저녁은 숙소에서 포장해온 대게와 치킨 등으로 마무리했다.
다음 날 아침. 숙소는 "한화리조트 설악쏘라노"였다. 아침형 인간인 아빠와 아이들은 아침 7시부터 산책을 나섰다.
리조트 호숫가에 커다란 액자가 서 있었다. 아이들을 액자 안에 앉혔다.
아침해가 떠올랐다.
오늘의 일정은 조카들과 "설악워터피아"에서 물놀이다!
물은 뜨끈했다. 문제는 이동이었다. 탕에서 나와 다음 탕까지 가는 길은 한겨울 바람을 그대로 맞는 길이었다.
탕에서 탕까지 몇 걸음. 체감은 설악산 등반이었다.
물고기인 첫째는 물을 만나자 거꾸로 물구나무부터 섰다.


추운 겨울, 뜨거운 온천물 속에 들어가 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레몬탕에서도 한 장 남겼다.


둘째는 포토존만 보면 멈춘다. 워터피아에도 포토존이 있었다.
파도풀은 파도가 너무 크지 않아서 아이들과 놀기 적당했다. 겨울이어도 사람이 없진 않았다.


"속초중앙시장"에 또 왔다. 속초에 오면 여긴 필수코스다.
내 평생 술빵이란 게 이렇게 맛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3일 차 아침. 해 뜨는 걸 보러 "영금정"에 왔다.
해가 아직 안 떴다. (추워서 죽겠다.)
해 뜨기 전 영금정에서 바라본 "동명항"은 아침부터 활기찼다.
그리고, 해가 떠올랐다.
아이들이 없을 때는, 동해까지 가서 해 뜨는 걸 본다는 걸 절대 이해 못 했던 사람이다. 아이들이 생기니 온갖 경험을 다 같이 하고 싶어진다. 막상 해보니 다 추억이고, 기억에 남더라.
설악산은 카페까지만 올랐고, 해는 끝까지 기다렸다.
4인가족 평점
첫째에게는 __점, 물 만난 물고기. 워터피아에서 물구나무부터 섰다.
둘째에게는 __점, 포토존과 레몬탕.
엄마에게는 __점,
아빠에게는 __점, 해 뜨는 걸 보러 가는 사람이 되었다.
숙소
"한화리조트 설악쏘라노"
장점 :
단점 :
속초는 설악산, 대포항, 중앙시장, 워터피아를 2박3일에 다 넣을 수 있었다. 한겨울 워터피아는 물은 뜨끈했지만 탕 사이를 오갈 때 바람을 그대로 맞았다. 아이와 간다면 탕 사이 이동 동선을 짧게 잡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