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족, 전국으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만드는 가족여행 매거진


Vol. 09 · 국내여행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 한옥마을, 유명한 이유를 알았다.

국내여행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 한옥마을, 유명한 이유를 알았다.

날씨는 좋았고, 카트는 필수고, 간식은 비쌌다. 그래도 다 좋았다.

오늘의 가족여행 지수

종합 3.9/5
아이친화성★★★★☆비눗방울에 책방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간식도 많았다. 단, 아이들이 어리다면 꼭 카트를 빌려라
맛지수★★★★☆비싸지만 결국 다 맛있었음. 전주는 역시 콩나물국밥!
놀거리지수★★★★☆카트 타고 골목 누비기부터 비눗방울, 책방까지 알차게 놀았음
청결지수★★★★★관리가 잘 된 동네였음
재방문지수★★★★☆다음에 또 오고 싶은 곳이었음
부모 편의성★★★★☆거리가 직방형으로 돌아다니기 편하고, 중간중간 안내요원도 많았다. 인터넷에 정보도 많다.
이동 피로도★★★☆☆수도권에서 3시간반~4시간 정도. 꽤 힘들었다.
가성비★★★☆☆사실 가성비가 있는 곳은 아니었다.
가족 구성
부모 2 + 초등학생 1 + 유아 1
권장 연령
6세 이상 추천
이동수단
자가용
총비용
4인 기준 30만원 정도
주차
공영 주차장 많음
예약
필요없음
날씨
사진을 찍어야 되기에 무조건 날씨가 좋아야 함
#2026.08월#전주비빔밥#종로회관

전주는 비빔밥이지. 저녁 늦게 도착한 전주에서 첫 끼는 비빔밥으로 정했다. 가게이름에 회관이 들어가면 맛집이겠지.

종로회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가족
이름에 회관이 들어가면 일단 맛집이다.

역시 맛집이 맞았다. 비빔밥도 맛있고 떡갈비는 더 맛있었다.

비빔밥과 떡갈비가 차려진 종로회관 밥상
비빔밥도 떡갈비도,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버터스테이#화장실을찾아라

그냥 자기 아쉬워 전주 한옥마을 인근을 둘러보는 도중 터진 급똥 신호. 빨리 숙소로 뛰어라.

가로등 켜진 밤길을 뛰어가는 뒷모습
다급함이 느껴진다.
버터스테이 숙소 간판 아래로 들어가는 모아와 엄마
다 왔다. 오늘 밤은 여기까지.
#한옥마을#날씨가다했다

다음날 아침. 한옥마을 입구, 비가 온다더니 말짱하게 게었다. 이 정도면 날씨 요정이 맞다.

원래 계획은 걸어서 천천히 돌아보는 것이었다. 그 계획은 지도를 펼친 지 오 분 만에 조용히 접혔다. 골목이 생각보다 넓었다. 결국 넷이 탈 수 있는 분홍색 전동카트를 한 대 빌렸다(3만원 순삭). 여행 계획은 언제나 내 머릿속에서 완벽했다가, 현장에서 딱 그만큼 수정된다.

첫째가 운전석 옆에 앉아 길을 안내하겠다고 나섰다가, 세 번째 골목에서 길을 잃었다. 엄마가 핸들을 잡고 좁은 골목을 요리조리 빠져나갈 때마다 뒷자리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포스트빈#카페

카페에 들러 분위기 만큼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전주 한옥마을을 내려다보았다. 나이들었나.. 이제 이런 것도 재밌네.

카페 창밖으로 보이는 한옥마을 기와지붕
한옥이란게, 정말 운치있다.
카페에서 마주 앉은 모아와 스카프를 두른 모험
현실 남매
#비눗방울

꽃으로 뒤덮인 대문 앞에서 첫째가 비눗방울을 불기 시작했다. 비눗방울은 열 번 찍으면 아홉 번은 흔들린다. 그래도 계속 찍었다.

꽃으로 장식된 대문 앞에서 비눗방울을 불며 노는 모아
꽃으로 뒤덮인 대문 앞, 흔들린 사진도 나중엔 다 예쁘다.
비눗방울을 부는 모험의 뒷모습
동생 몫까지 대신 불어주는 남자의 책임감.
배롱나무 핀 돌담 아래 선 모아
돌담 위로 배롱나무가 진짜로 피어 있었다. 포즈가 간들어진다.
#대문앞_가족사진

한옥마을을 대표한다는 경기전 큰 대문 앞에서, 아무도 없을 때 후다닥 찰칵. 들어가진 않았다.

한옥마을 대문 앞에서 두 손을 들어올린 가족 네 명
안 들어가도 우린 이성계의 어진을 느꼈다.

골목은 걸을수록 표정을 바꿨다. 조약돌 깔린 큰길로 나오니 오래된 한옥 상점들이 늘어서 있었고, 둘째는 그 한복판에서 갑자기 팔을 벌리고 빙글 돌았다. 이유는 묻지 않았다.

조약돌 깔린 한옥마을 큰길 한가운데서 춤추는 모아
이유는 묻지 않았다.

길가 노점 간식은 소문대로 값이 조금 쎘다. 관광지 물가라는 걸 알면서도 지갑을 열 때마다 미묘하게 억울했다. 그런데 다 맛있었다. 이건 이 동네만의 문제는 아니고, 아마 내 지갑이 매번 겪는 문제다.

날씨 좋은 날엔 맛이 두배가 된다.

#책방에서휴식#동문헌책도서관

에어컨 좀 쐴 겸 "동문헌책도서관" 앞에 카트를 세웠다. 첫째는 캠핑 의자에 앉자마자 책을 한 권 집어 들고 몰입했다. 둘째는 옆에서 오빠의 책을 힐끔거리다 금세 지루해했다. 둘의 미래의 직업을 예측할 수 있었다. 
내가 어린 시절 즐겨보았던 만화책들과 최근 웹툰들까지 시리즈별로 있었다. 왜 우리 동네엔 이런 곳이 없을까?

책방 캠핑 의자에 앉은 모아와 책 읽는 모험
지루해죽는 둘째. 

카트 대여 시간이 흐른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다시 카트에 올라 골목을 돌아야 한다. 카트는 멈춰선 안된다. 

책방 앞, 카트에 올라탄 가족
책방 앞, 다시 카트에 오를 시간이었다.
카트를 타고 골목을 빠져나가는 길
골목을 빠져나가며, 다음을 기약했다.

검색도 하나 없이 방문한 전주 한옥마을이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아침으로 먹은 콩나물국밥이 맛있어서인지(현대옥), 의외로 너무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4인가족 평점

초딩5 모험에게는 70점, 덥고 물놀이가 없었다.

7살 모아에게는 100점, 사진이 너무 이쁘게 나와서 행복해했다.

40살 엄마에게는 100점, 커피도 맛있단다. 반지도 하나 샀다. 여자에게 좋은 곳인가 보다.

44살 아빠에게는 90점, 이런데 왜 가나 했었다. 이쁜 건물보는게 좋아지는 나이인가 보다.


숙소

"전주 버터스테이"

잠만 잘 생각으로 저렴한 가격에 예약한 숙소. 4인기준 8만원대로 이용.

장점 : 리조트, 호텔은 아니지만 나름 깔끔한 숙소. 가격대를 생각하면 가성비 좋다.

단점 : 숙소에서 오래 놀거리는 없다. 


기대 없이 간 곳이 다음번에 또 오고 싶은 곳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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